롤랜드 왕자의 첫사랑
시점 : 롤랜드
왕성의 만찬실, 길고 긴 테이블에서 나는 혼자 식사를 하고 있었다.
호사스러운 인테리어와 함께, 벽 쪽에는 수십명의 메이드가 한 줄로 서있고,
그리고 내 옆에는 집사장인 리차드가 서있다.
이 녀석은 이십대 후반이며, 남작가의 장남으로, 귀족으로서 나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꽤 미형이며 훤칠한 장신으로, 후궁 내 사용인들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리차드? 오늘 카레를 만든 것은 누구지?"
내 눈앞에 놓여있는 것은 - 향신료를 듬뿍 사용한 왕국 귀족 요리이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요리다.
"신입 요리사입니다만?"
나는 한숨을 쉬면서 리차드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매운 것은 먹지 않는다. 그리고 카레는 우유로 맵지 않게 -"
나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단언했다.
"- 그것이 바로 왕의 길. 왕도이다"
"앗! 죄송합니다! 전하!"
그러자 리차드는 앞에 있는 메이드에게 지시하여 서둘러 우유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
"음. 일처리가 빠르군. 이러면 매운맛도 누그러질 것이다."
카레를 한입.
- 맵다.
얼굴을 찡그렸다가 우유를 한 모금.
- 매운맛이 누그러졌다. 그리고 입안에는 맛있는 맛만 남았다.
"음, 맛있다"
생긋 미소를 짓고는, 나는 이전부터 궁금했던 우려사항을 리차드에게 물어보았다.
"음, 리차드? 현재 왕실과 후작 가문의 혼인은 가능한가?"
"...... 공작이 아니라 후작이 맞습니까?"
"그래, 맞다."
잠시, 리차드가 난색을 표하고는 생각에 잠겼다.
"...... 약간 가문의 격이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후작 가문의 사람이, 마법 학회 등에서 희귀한 공적을 남기면...... 가능할 수도..."
"그렇군. 그렇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 아이는 뛰어나게 우수하다."
내 말을 받아들인 리차드는 묘한 얼굴을 했다.
음, 이 반응은 당연한 것이다. 어쨌든, 이 가슴속에 소용돌이치는 감정에 나 자신이 가장 놀랐으니까.
"리차드? 네놈은 연애에 해박하구나?"
"그런 일은......"
"네놈이 후궁의 여성들과의 연애로 소문이 도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 왕실 관계자에게는 손을 대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메이드에게 뿐입니다."
"하하, 당연하다. 어머님이나 아버님의 첩에게 손을 대고 나면 교수형으로 생을 마감하겠지?
뭐, 그런 것으로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
"물어보고 싶다는 말씀은?"
"그 아이는 나를 만났을 때, 항상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한다."
"어라? 전하도 마침내 사랑하는 사람이?"
"그럴지도 모르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고."
"그렇군요. 그래서?"
"음. 다른 누구라도 나에게 인사를 할 때 긴장과 경직을 보이기는 하지만, 그 아인...... 단순히 웃는 얼굴이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만나면 인사를 해 준다. 초대하면 함께 식사도 해 준다. 그리고 이것이 확정적인 것이지만, 그 아인 항상 웃는 얼굴이다.
나를 앞에 두고 일체의 긴장도 보이지 않고, 경박하지도 꾸미지도 않아."
"흠흠"
"게다가 나를 본 것만으로 멀리서 손을 흔들어 주거나, 내가 원하면 학문도 가르쳐 준다.
역시 평온한 미소로 말이야. 그것은 정말로 미소만 - 귀족 같지 않다거나 평민 같다고 할까,
더 말하면 바보 자식 같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바보 자식?"
"아아, 멍청한 얼굴이다. 그리고 내가 아는 한, 항상 주먹밥을 먹고 있다."
"...... 주먹밥?"
"후후, 재미있다. 즉 그건 나에게 마음의 벽을 만들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 주고 있는 것이다.
리차드? 이런 점은...... 그것이 나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 말고는 어떻게 판단하면 좋을까? "
"...... 음?"
"하, 오늘은...... 마법 학원에서 세 번이나 발생한 것이다. 모두 웃는 얼굴로 인사해 준 것이다.
그, 그, 그것도 내가 아니라 저쪽에서 말이다. 이것은 또 운명이라고 밖에 나에게는 생각되지 않는 것이다."
"......"
"......"
"............ 음?"
크흠하고 나는 헛기침을 한다.
그러다 "즉......" 이라는 서론과 함께 나는 단언했다.
"저것은 나에게 마음이 있다. 그렇게밖에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도 한 남자로서 여심을 희롱해 버린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잠시 입을 닫았다. 그렇게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단언했다.
"- 고로 혼인이다!"
리차드는 잠시 얼어붙었다.
그러고는 투덜투덜하며 무슨 소리인지 아주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와우. 평상시에는 영리한데 완전히 첫사랑에 눈이 멀어버렸구만.
아마 지금까지 자신의 주위에 없던 유형이 나왔기 때문에 마음까지 사로잡힌걸꺼야.
여기서 전하에게 이의를 제기하면 여러 가지로 귀찮게 되겠지.
남작가를 이어 성에서의 근무를 그만둘 때까지 귀찮아지고 싶지는 않아.
일단 동의하면서 흥분한 왕자가 폭주하지 않도록 그늘에서 지원...... 좋아, 이거다! "
"응? 무슨 말 했나, 리차드?"
"아뇨,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만?"
"되게 긴 혼잣말이었던 것 같은데......"
"환청인가"
"흠, 뭐, 됐어.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그 후에 리차드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 음, 전하에게 호의를 품지 않는 여자는 없지 않을까요! "
"네놈 역시 그렇게 생각하나!"
"오히려 홀딱 반했을 겁니다!"
"역시 그렇게 생각 하나! 그런가! 역시 저건 나한테 홀딱 빠졌구나!"
"그야 분명히 홀딱 반했을 것입니다!"
라고 하니, 나는 "후하하" 라고 무심코 웃어 버렸다. 안돼. 조금 들떴는지도 몰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리차드?"
"흠, 밀어붙이는 방법......이네요."
"밀어붙인다......라고?"
"네, 일단 데이트에 초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데, 데, 데이트라고!? 갑자기!?"
"말 그대로입니다. 황실 소유지에서의 매사냥 등에 초대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
"그리고?"
"그리고 데이트 막판 무드 있게, 황혼이 질때 쯤에 - 슬며시 손을 잡는 것입니다."
"소, 소, 손을 잡으라고!? 첫 데이트에서 그건 너무 지나친 거 아니야!?"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습니다!"
첫 데이트에서 손을 잡으......라고?
과연 백전 연마로 불리는 리차드다. 그런 발상은 나에게는 없었다.
"그리고 말입니다. 전하? 마지막에 헤어질 때 -"
"이별할 때?"
"러브레터를 전달합니다."
"러, 러, 러브레터를!?"
지금까지 리차드는 단지 내 교육담당 정도, 그것도 바람기가 적은 남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리차드가 산보다 크게 보인다.
나에게 형이라는 사람이 있었다면, 지금의 리차드처럼 엄청나게 의지가 되는 존재였을지도 모르겠군.
그래, 이 사람- 확실히 어른이다. 게다가 단순한 성인이 아니다.
- 사랑의 군사다!
나도 아직이구나. 근처에 이런 인재가 있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니...... 미래의 왕으로서 연찬이 아직 부족해.
(연찬 : 깊이 연구하는 것)
"그런데 전하? 정말 사랑을 하고 계시는군요?"
"무..? 뭐라고?"
"얼굴이 붉어지셨습니다."
"...... 카, 카, 카! 카레, 카레! 그렇지! 카레 탓이다! 내가 여자에게 빠져드는 일은, 내가 그럴 일은 없으니까!"
"그런데 전하?"
"뭐야, 리차드?"
"상대는 후작 가문이지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문제라고?"
"네, 전하도 알다시피 고위 귀족은 태어났을 때부터 숙명이 있습니다.
아, 예시지만 - 엘링턴 후작 가문의 장녀...... 클로디아 님을 예로 들겠습니다."
"음, 얘기를 계속해"
그리고 리차드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러고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단언했다.
"클로디아 님에게는 공작가의 약혼자가 계십니다!"
"에?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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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도 수정했습니다.
캐릭터 표기
롤랜드
리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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転生大聖女、実力を隠して錬金術学科に入学する ~モフモフに愛された令嬢は、モフモフ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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