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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역전3

악역 영애가 공략을 열심히 해서, 히로인은 포기했다 - 3 (完) 사라 - 2 "- 그러니, 나는 『 기원의 소녀 』가 아니야. 네가 『 기원의 소녀 』야. 제발 좀 도와줘. 당신의 기원의 힘으로 이 나라를 구해줘." 마리카는 책상에 엎드려 부탁했다. 그것을 본 사라의 마음에 들끓은 것은 불쾌감이었다. "그러니까, 사랑하지 않는 『 수호자 』와 함께 나라를 구한 채, 독신으로 신전에 틀어박혀 나라를 생각하며 죽으라는 거죠?" "뭐!? 그런 뜻이..." "그런 뜻이죠. 『 기원의 소녀 』는 『 수호자 』와만 결혼할 수 있으니까요." 『 기원의 소녀 』는 정화 여행 후에 평생을 왕국에 바친다. 신전 깊은 곳에서 기도하는 나날을 보낸다. 예외는 『 수호자 』와 혼인하는 것뿐이다. 예로부터 『 수호자 』와의 혼인은 허용되었고, 이때에는 속세에 사는 것이 허용된다. "그, 그럼.. 2020. 7. 14.
악역 영애가 공략을 열심히 해서, 히로인은 포기했다 - 2 마리카 전생을 떠올린 건, 제1 왕자를 처음 만났을 때였다. 그때까지는 방자한 공작 영애로 자란 나는, 이곳이 좋아하던 여성향 게임인 『 기원의 소녀 』의 세계라는 것을 알고, 기뻐하면서도 절망했다. 이대로라면 악역 영애로서, 마법 학원에 입학한 지 반년 만에 수도원으로 추방되고 만다. 모처럼 동경하던 공략 대상들을 만났는데, 그런 비참한 미래를 맞이하고 싶지 않아. 악역 영애가 되지 않기 위해, 나는 행동을 취했다. 우선, 누구나 인정하는 공작 영애가 되도록 노력했다. 학업은 물론, 매너, 몸가짐, 사교. 모든 것에 전력을 쏟았다. 그다음으로, 공략 대상과 히로인의 이벤트를 뺏었다. 왜냐하면, 모처럼 여성향 게임의 세계에 전생했으니, 달콤한 이벤트를 만끽하지 않으면 손해니까? 모든 공략 대상에게는, 사.. 2020. 7. 14.
악역 영애가 공략을 열심히 해서, 히로인은 포기했다 - 1 사라 - 1 "소녀여... 구해줘... 이 세계를 구해줘...!" 머리 속에 낯선 여성의 목소리가 울렸다. 음성은 점점 절박해졌다. 하지만 사라는, 빨리 포기해 줬으면 했다. "도와주세요!" 왕립 마법 학원에 있는 살롱. 학원에 다니는 평민 소녀 사라는, 학원 살롱의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은 두 명으로, 사라와 한 눈에 고귀한 신분임을 알 수 있는 분위기를 풍기는 아가씨였다. 그녀의 이름은 마리카. 이 나라의 공작 영애로, 본래라면 사라는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로 높은 존재의 아가씨다. 그녀는, 사라의 정면에 앉음과 동시에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설마 악역 영애가 고개를 숙이는 날이 오다니.) 창백한 얼굴의 마리카를 외면한 채, 사라는 생각을 정리했다. 클라우부스티 왕국. 그 왕도에.. 2020.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