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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만난다면 하자, 나랑.」「아, 그래. 뭐라고?」 - 막간 카에데 같이 돌아가면서 알게 되었다. 하세베 군은 좋은 사람이다. 대화가 끊길 것 같으면 바로 화제를 돌려주고, 작은 일에도 신경을 써주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건 또 아니고, 옆에 있으면서 묘하게 어깨를 피거나 하지도 않고, 그리고, 정말로 나를 좋아해 주는 것 같았다. 어째서? 라는 생각이 든다. 나, 하세베 군에게 호감을 살 정도로, 아직 그와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닌데. 지금까지 그룹으로 놀러 가거나, 얘기를 나눈 적은 있었지만, 단둘이 있는 것은 처음이었다. 공통점이라고는 같은 반이라는 것뿐이고. "그 정도면 충분하다니까. 코야마를 좋아하는 이유로는." 그는 그렇게 말했다. "항상 보다 보니까 코야마의 밝은 부분이 좋다고, 계속 그렇게 생각했어. 그저 촐랑대는 것뿐이라는 녀석도 많긴 하.. 2021. 8. 19.
「세 번 만난다면 하자, 나랑.」「아, 그래. 뭐라고?」 - Episode.01 「가슴 사이즈는?」 「소꿉친구를 뭐라 생각하는 거야?」 미네기시가 알고 있는 것. 내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낯선 여고생 「통칭・비치코」로부터 「섹슈얼한 유혹」를 받았다는 것. "그럼, 일단은 가슴 크기부터 알려줘." "「일단은」이 아니잖아, 거기선." 미네기시가 모르는 것. 외형적인 특징을 비롯한, 비치코에 대한 모든 정보. "가슴 사이즈는 마이 호수에도 반영될 정도로, 개인 식별에 있어 가장 중요시해야 할 정보인데?" "그런 변태 정부가 통치하는 나라라면, 당장이라도 망명하고 싶거든?" "덧붙여서 카에데 짱은?" "아, 알고 있을 리가 없잖아!" 미네기시가 알고 있는 것. 내가 카에데를 좋아한다는 것. "자꾸 그러네~ 소꿉친구인데 왜 모른다는 거야~" "넌 소꿉친구를 뭐라 생각하는 거야?" .. 2021. 8. 19.
「세 번 만난다면 하자, 나랑.」「아, 그래. 뭐라고?」 - Episode.01 「제1회, 길거리 헌팅 선수권!」 「안 할 건데?」 카에데 : 내일 하세베 군과 돌아가게 될 것 같아. 이제 슬슬 자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던 나를 두들겨 깨운 것은, 카에데가 보낸 그 한 문장이었다. 카에데 : 솔직히 아직 답을 정하지 못해서 어색하긴 하지만. 연투. 무심코 읽어버렸으니, 빨리 답장을 생각하지 않으면, 하고 마음이 급해진다. 오카자키 요헤이 : 그래. 카에데 : 무심한 답장이네~ 소꿉친구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오카자키 요헤이 : 미안. 카에데 : 우우. 카에데 : 그런 관계로 내일은 함께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 카에데 : 잘 자. "…………" 침대 위에서 몸을 뒤척인다. 시선의 끝에 있는 새하얀 벽지. 하지만 흐리게 보인다.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감정들과 말들이 뱅뱅 맴돌고.. 2021. 8. 19.
「세 번 만난다면 하자, 나랑.」「아, 그래. 뭐라고?」 - Episode.01 「너밖에 없다구.」 「뭐라 말해야 할까?」 "그쳤네." 카에데가 웅덩이를 뛰어넘듯, 크게 한 걸음 내디뎠다. "비." 그녀가 돌아본다. 반짝이는 미소가 내 가슴을 요동치게 만든다. 아스팔트, 비의 냄새. 우리가 고등학교를 나왔을 때만 해도, 비는, 흐린 하늘만 남긴 채 그쳐 있었다. 하늘을 보니 구름 사이로 빛이 쏟아지고 있다. 햇빛이 카에데를 비추는 것처럼 보였다. 평소보다 밝게 빛나는 밤색 머리가 예뻤다. 내가 카에데를 처음 의식했던 것은 중학교 입학식 때였다. 그때, 나는 그녀의 교복 차림을 처음 보았다. 전신 감색에 붉은 라인이 들어간 촌스러운 세라복이 카에데와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아니, 왠지 이렇게 말하면 카에데를 「촌스러운 아이」라고 부르는 것 같아, 조금 어폐가 있네. 그것과는 다르다. .. 2021.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