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완결/성녀입니다만, 아무래도

성녀입니다만, 아무래도 빼앗긴 것 같습니다 1부 - 10

by venish 2020. 7. 10.

로스트 마을 - 4

 

 

"냐옹."

신부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인기척이 느껴져서 둘러보니, 로로가 방으로 들어온 것 같았다.

로로는 경계심이 강한 것 치고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걸지도 모르겠다.

"로로."

내가 부르자, 로로가 조심스럽게 내 쪽으로 걸어왔고, 나는 로로를 안아 올렸다.

"로로도 치료해 줄 거니? 아니스."

그 모습을 보고, 신부님이 내게 물으셨다.

"네. 로로도 보이는 편이 생활하기 편해서 기뻐하지 않을까 해서요."

신부님이 물으셔서, 그렇게 정직하게 대답했다.

사실은 좀 더 빨리 고쳐주고 싶었으니까. 눈이 보이게 된다면, 분명 로로의 세계는 넓어질 테니까.

하지만 신부님은 나의 대답을 듣고는, 왜인지 경고처럼 말하셨다.

"로로의 상처는 큰 편이라는 건 알고 있지? 너라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로로의 눈을 고친다면, 너는 분명 지금까지의 생활은 계속할 수 없게 될 거야.

 지금이라면, 이대로 이 마을이나 어디선가 조용하게,

 예를 들면 내가 소개해 줄 치료원에서 치료사로서 평온하게 살 수 있다.

 분명 너는 인기인이 되겠지. 하지만, 로로를 고친다면, 평온한 생활과는 동떨어진 생활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그래도 너는 고치고 싶다고 생각하니?"

뭔가요, 그 불길한 예언은.

나도 모르게 기가 죽었다.

 

하지만, 나는 팔 안에서 뒹굴뒹굴거리는 로로를 내려다 보았다.

로로는 내 팔에 얼굴을 비벼대며, 뭔가 호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로로도 낫고 싶지?

"로로는 이제 가족이니까요. 로로가 기뻐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는 평온한 생활도 좋아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저는 행동해야 해요. 그런다면, 분명 평온한 생활이 아니게 될 거예요.

 로로와 상관없이."

맞아.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있어.

그러기 위해선, 나는 어느 정도는 유명해져야 한다. 귀중한 치유의 마술사로서.

성녀라고 불리지 않아도 괜찮지만, 내가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든 이웃 나라에 알리지 않으면 안 돼.

이를 위해서, 나는 많은 사람들을 치유할 거야. 지금의 평온한 생활을 포기하는 건 물론 각오한 바니까.

"고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는 로로의 눈에 손을 얹었다.

지금까진 무심코 치료해 버리지 않도록, 너무 많이 만지지 않도록 주의했었다.

근데 처음으로 제대로 보니까 좀 놀랍네. 꽤 깊은 상처였구나.

놀랄 정도로 철저하게 뭉개져 있었네. 이건 단순한 사고가 아닐 거야. 가여워라.

나는 로로의 눈에 느껴지는 검은 상처 덩어리를 마음의 손으로 모두 끌어당겨, 꽉 잡고는 툭 던져 버렸다.

제법 컸다. 그리고 무거웠다.

어... 이건... 마술...?

처음 느낀 무게였다. 지금까지 직접 만져본 적은 없지만.

근데 이 감촉은 알고 있어. 마술을 느낄 때의 무게다.

로로의 눈은 마술에 의한 거였어?

"야옹."

로로가 기쁜 듯 울며, 나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

그 눈은, 지금까지의 상처가 깨끗하게 사라진 상태로 감겨 있었지만, 천천히 눈이 떠져 갔다.

세상에나, 그 눈동자는 예쁜 금색이었다.

예리하고 아름다운 금색. 검은 몸에 금색 눈동자.

나는 그 눈에 꿰뚫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냥."

『 고마워요, 주인님. 』

목소리가 겹쳐 들렸다.

 

응?

말했다고...?

"냐아옹."

 

『 제 눈을 고쳐줬어요, 그러니 당신은 제 주인님입니다.

  저는 약속은 꼭 지키니까요. 저는 당신이 죽을 때까지 함께 있도록 할게요.

그렇게 로로를 바라보던 나는, 그 자세 그대로 고개만 오스틴 신부님 쪽으로 향했다.

목이 뚜두둑...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것 같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오스틴 신부님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로로는 마수니까. 로로는 이래 봬도 옛날에는 꽤 강하고 귀찮은 마수였단다.

 너무 강한 데다 남에게 폐만 끼치니까, 당시의 어떤 위대한 마술사에게 눈을 찔려 봉인되었지.

 그리고 로로는 그때 그 대마술사와 약속을 했었다.

 그 봉인이 풀렸을 때, 그 봉인을 푼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 사역마로서 종속되도록 말이지.

 그런데 로로도 이걸로 주인이 결정된 것 같고, 한동안은 나쁜 짓을 할 수 없을 거야.

 다행이군, 다행이야."

이렇게, 만족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그런 중요한 말을 먼저 하지 않았나요!?"

그런 중요한 건, 제대로 먼저 설명해 주지 않으면 곤란하잖아!

"그게, 실은 로로는 과거에 그 봉인을 풀어 사역하려 하는 인간에게 쫓긴 적이 몇 번이나 있었는데,

 그중에는 봉인이 풀리지 않아 분풀이로 로로를 학대하는 사람도 있었단다.

 봉인되어 있으면 그냥 연약한 고양이니까. 그러니까 로로의 사정은 비밀로 하고 있었지.

 만약 네가 봉인을 풀지 못한다면, 그런 사정은 모르는 게 좋지 않겠니?"

"아니, 그렇지만... 아, 그래서 그 경고를..."

"야옹."

 

『 그건 그렇고, 말하는 거 오랜만이네~. 하아~. 좋다~.


그런데, 당사자는 전혀 개의치 않고 기지개를 켜고 있네...

봉인이라니. 도대체 뭘 했길래 그렇게 된 거지?

"로로... 도대체 당신은 뭘 했길래 그렇게 됐나요?"

나는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냥?"

 

『 뭐 어때요, 그런 거. 그것보다 배고파요.

이런 한가한 대답이 돌아왔다.


마수...라니, 뭐지?

하하...


"냐앙."

 

『 밥...



하하하... 왠지 굉장히 귀찮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

 

캐릭터 표기

 

아니스

오스틴 신부

로로

 

원본



https://ncode.syosetu.com/n0469ft/10/

 

聖女のはずが、どうやら乗っ取られました - ロスト村4

10/99 ロスト村4 「にゃーん」  私が神父様と話していたら、どうやら人の気配を感じてロロが部屋に来たようだった。  ロロは警戒心が強い割には寂しがり屋なのかもしれない。 「ロロ」

ncode.syosetu.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