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기묘한 꿈
학원을 나온 클레어는 무거운 트렁크를 끌고, 불러 놓은 마차에 올랐다.
클레어의 마력으로도 몸을 지키는 정도의 마법은 쓸 수 있지만, 주술에 가까운 저급한 것 밖에 못 쓴다.
제 발로 살아가겠다고 정했는데 마차를 타는 것은 좀 괘씸하지만, 지금은 밤. 안전제일이다.
"갑자기 부탁드려서 죄송합니다. 갑자기 영지의 별장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되거든요.
이아스의 관문까지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알겠습니다, 클레어 씨."
"아시겠지만 여기서부터 이아스의 관문까지는 말을 갈아타고 2~3시간 정도 걸립니다.
편히 쉬십시오."
온 것은, 학원의 낯익은 마차원 두 명이었다.
(--- 좋네요. 그들이라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요.)
안심하고 쿠션이 푹신한 마차 의자에 몸을 맡기니, 기분 좋은 수마가 엄습했다.
마차가 천천히 출발했고, 너울너울한 진동이 클레어를 잠으로 끌어들였다.
"사실은 자면 안 되지만, 그들은 괜찮아. 그나저나 이렇게 졸린 건 오랜만이네... 하암......"
― ― ― ― ― ― ―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눈을 떠보니, 모르는 방이었다.
(... 모르는 방? 아니, 저는 이 방을 알고 있어요.)
마치 대낮처럼 환한 형광등에, 테이블 위에는 『 파티세리 · 히구치 』 의 벚꽃색 쟌두야.
리코가 사다 준 스타벅스의 블랙커피도 나란히 있다.
(※ 쟌두야 : 로스팅 한 아몬드 페이스트와 초콜릿의 혼합물.)
그리고 나, ㅇㅇㅇ 미나미는 결코 푹신푹신하다곤 할 수 없는, 검소한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아, 미나미 일어났어? 2시간 정도 자고 있었어. 있잖아!
드디어 『 벼락 출세 ♡ ETERNAL LOVE 』 의 최난관 루트의 공략을 찾아냈어!"
리코는 말했다.
(어... 잠시만. 리코?? 저는 미나미... 확실히 미나미인데... 아니..)
머리가 혼란스럽고, 영문을 모르겠다.
확실히 이곳은 내 방이고, 여기에 있는 것은 리코이고, 나는 미나미다.
오늘은 대학 수업이 끝난 뒤, 여성향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인 리코와 함께 이 방에 돌아왔다.
좋아하는 파티세리의 최애 메뉴인 쟌도야와 블랙커피를 사서.
역시 술보단 단 게 최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나미, 잠에 취했니? 뭐, 레포트를 제출했으니까."
"...응."
언제나처럼 대답했는데, 위화감이 있다.
여기는 '네(하이)' 나 '네(에에)' 라든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 아니었나.
"그래서 말이지, 최난관 루트의 공략이란 건! 제1 왕자 아스베르트 님!
2주 전부터 계속 공략해서, 간신히 클리어할 수 있었어!!"
리코가 게임기의 컨트롤러를 딸깍 딸깍거리며, 텐션을 높여 이야기를 계속했다.
리코가 달라붙어 있는 모니터 화면에 시선을 돌리니,
거기에는 샬롯, 아스베르트라는, 낯익은 그림이 비치고 있었다.
(... 어?)
사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어.
(전 미나미였던가요... 어라?)
화면에 보이는 것은, 내일의 졸업 파티에서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샬롯과 아스베르트가 뜨겁게 응시하는 스틸 컷이었다.
(... 그렇군요, 저도 피곤하군요.)
이건 꿈, 슬픈 일들을 정리하고 잊기 위한.
멍한 머리로, 묘하게 납득하고 있자 리코가 계속해서 말했다.
"아스베르트 님의 공략에 필요했던 것은 약혼자인 클레어의 실각이었다구-!
아무리 히로인과의 호감도를 높여도 해피 엔딩이 안 되니까, 어쩌나 걱정했었어.
클레어 실각의 분기점은 15번째 생일 전까지, 둘째 오빠가,
금고에 보관 중인 죽은 어머니가 클레어에게 쓴 아주 중요한 편지를 버리게 하면 OK!!
세례식은 노스턴 국이 아니라 구 린델령에서 하라는 내용이네!
아, 오빠의 호감도를 올려 움직이게 하는 부분에서 고생했어-!!"
(왠지 생생하며 구체적인 꿈.)
이건, 공작 영애의 반격을 기대하는 은밀한 심층심리가 보여주는, 이상한 꿈일까.
(아직 미련이 남아 있었네요.)
클레어는 스스로가 우스워서, 킥킥 웃었다.
"그래서 약혼자인 클레어는 실각한 후 어떻게 됐어?"
나는 마음속에서 어떤 꿈을 그리고 있는지, 궁금해져서 물어봤다.
"그게 말이야-, 학원에서 혼자 자취를 감추고, 북쪽의 이아스의 관문 끝에 있는 수도원으로 갔던 것 같은데,
소식 불명이래. 뭐, 일단 라이벌 캐릭터라서, 그런 것일지도."
"..."
꿈에서조차, 행복한 미래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낙심했다.
"그것보다 미나미도 해볼래? 아스베르트 님 루트!
약혼자인 클레어의 15번째 생일 전에 세이브 데이터 만들어놨는데."
리코가 컨트롤러를 건냈다.
"됐어, 나는."
클레어는, 밝게 웃는 얼굴로 거절했다.
"앞으론, 즐거운 미래가 많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 왠지 또 졸리기 시작했네요.)
졸리다는 표현은 좀 이상하다. 왜냐하면 여기는 꿈 속이니까.
잠들기 전에 쟌두야를 하나 더 먹어놓을 걸 그랬어.
클레어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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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수정했습니다.
캐릭터 표기
클레어
미나미
리코
원본 : https://ncode.syosetu.com/n7529gb/4/
元、落ちこぼれ公爵令嬢です。 - 4.奇妙な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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