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작품/악역 영애가 공략을 (完)

악역 영애가 공략을 열심히 해서, 히로인은 포기했다 - 3 (完)

venish 2020. 7. 14. 13:29

사라 - 2

 


"- 그러니, 나는 『 기원의 소녀 』가 아니야. 네가 『 기원의 소녀 』야.

 제발 좀 도와줘. 당신의 기원의 힘으로 이 나라를 구해줘."

마리카는 책상에 엎드려 부탁했다.

그것을 본 사라의 마음에 들끓은 것은 불쾌감이었다.

"그러니까, 사랑하지 않는 『 수호자 』와 함께 나라를 구한 채,

 독신으로 신전에 틀어박혀 나라를 생각하며 죽으라는 거죠?"

"뭐!? 그런 뜻이..."

"그런 뜻이죠. 『 기원의 소녀 』는 『 수호자 』와만 결혼할 수 있으니까요."


『 기원의 소녀 』는 정화 여행 후에 평생을 왕국에 바친다. 신전 깊은 곳에서 기도하는 나날을 보낸다.

예외는 『 수호자 』와 혼인하는 것뿐이다.

예로부터 『 수호자 』와의 혼인은 허용되었고, 이때에는 속세에 사는 것이 허용된다.

"그, 그럼 내가 마술 사단장의 아들이나 재상의 아들과 결혼을 주선해 줄게, 그러니까, 제발...!"

"사랑이 나라를 구한다고 말한 입으로, 사랑 없는 결혼을 하라고 하는군요."

이기적인 인간은 이토록 천박한 사고를 갖고 있는 건가, 사라는 한숨을 쉬었다.


"의문이 들지 않았나요? 『 기원의 소녀 』가 한 명인데, 『 수호자 』가 여러 명 있다는 부분이.

 사랑, 사랑, 그렇게 말하지만, 지금의 당신 같은 상황이 되었을 때,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이 있다는 걸."

"그건... 여기는 여성향 게임의 세계니까..."

"그런 걸 물어보는 게 아니에요."

여성향 게임이라고, 그렇게 사고를 멈추고서는 이 문제의 본질은 알 수 없다.

"최종적으로 한 명을 선택하는 거라면, 처음부터 『 기원의 소녀 』가 한 명, 『 수호자 』가 한 명이라고 정해졌겠죠.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 수호자 』가 『 기원의 소녀 』를 위한 『 보수 』이기 때문입니다."

"뭐! 무슨 소리야?"

애초에 말투가 가벼운 아가씨였는데 입이 더 험해졌다.

뭐, 자기가 사랑하는 상대가 물건 취급을 받는다면 그렇게 되겠지.

하지만, 이 이야기는 사라가 꼭 전해야 할 말이었다.

"쉬운 얘기예요. 장기를 정화할 수 있는 사람은 『 기원의 소녀 』 밖에 없어요.

 하지만 정화는 끈기가 필요한 위험한 작업입니다.

  『 기원의 소녀 』가 정화를 하기 위한, 그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고 생각하다가 여신은 생각해 냈습니다.

 성녀 자신은 반려가 될 청년을 위해 노력했으니, 똑같이 이 사람을 위해,

 이 나라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남자가 필요하다고."

소녀에게 정화를 시킨다. 국가는 정화의 답례로 멋진 남자를 제공한다. 이해관계의 일치였다.

"그 증거로, 『 수호자 』인 남성의 용모는 아름답고, 나라에 있어서 중요한 직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아들이죠?

『 수호자 』는 나라를 위해서, 『 기원의 소녀 』를 함락시켜야 하니까요."

"... 아까부터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 그런 말을 한다 해도, 왕자들의 마음은 내 거야."

초조함을 숨기지 않고 마리카는 말했다. 역시 악역 영애구나.

결혼을 알선해 준다느니, 내 것이라느니, 무의식적인 오만함을 엿볼 수 있었다.

"네, 그렇죠. 그들의 마음은 당신에게 있어요.

 그 말은요, 『 기원의 소녀 』인 저는 지금 무보수로 일자리를 제의받고 있는 거라구요."

"...!"

이렇게까지 말하지 않으면 깨닫지 못하는 불찰은 오히려 존경스럽다.

사교도 열심히 했다고 했지만, 분위기를 못 읽는 거 같은데.

"보수가 되어야 할 남자들은 모두 당신에게 마음을 쏟고 있습니다.

 보수가 없는 저는, 마냥 일할 이유가 없겠죠?"

 

다그치는 사라에게 마리카는 예상 밖의 말을 꺼냈다.

"혹시 화난 거야? 내가 왕자들을 공략해 버려서?"

"화 안 났어요. 단지 이 나라를 구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나는 솔직한 기분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당신은, 이 나라가 망하면 곤란하잖아!?"

"곤란하지 않아요."

"뭐!? 애인이 없다고 해도 가족이라든가, 친구라든가, 있잖아?

 저, 저기, 가족애라든가, 우정이라든가, 사랑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니까!?"

남의 연애를 빼앗아간 주제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가족은 없어요, 이 나라에는."

"그럴 리가 없잖아. 히로인이 고아라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네, 저는 고아는 아닙니다. 다만 이 나라에 부모가 살지 않을 뿐이에요."

"...!"

"저희 부모님은 행상인으로... 당신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 나라 팔이 』예요."

나라 팔이.

그것은 행상을 하며 각국을 누비는 인간을 일컫는, 이 왕국에서의 멸칭이다.


이 세계에는 길드가 있고, 국가를 누비며 장사를 하고 있다.

나는 이 길드에 속한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살았다.

그 삶의 방식은 나의 자랑이었다.

이동하는 장소와 시기는 동업자에 따라 바뀌며, 이 왕국에도 몇 번 왔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왕국의 정확한 시스템까지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15세의 나이에 그만, 이 땅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다.

마력 판정의 기준은 이 왕국에 있는 15세의 인간. 타국민인 나도 해당자가 된다.

설마 그때는 학원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마력이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마력량은 기본적으로 유전이다. 부모도, 조부모도 그다지 많지 않으니 아마 돌연변이겠지.

어쨌든 난 걸려들고 말았다. 신병이 구속되어, 마술 조작 용도의 팔찌를 찼다.

이것은 타국가의 학생 모두에게 붙여지는 것 같다.

여성향 게임에서는 설정을 하는 데 사용하는 팔찌다.

아기자기한 겉모양에 비해, 그 역할은 귀엽지 않았다.


타국민을 『 나라 팔이 』라고 부르는 데서 보듯,

왕국은 자국민 지상주의를 외치며, 외지인에게 친절하지 않다.

타국민에게 마음을 주지 마라. 모든 것을 빼앗긴다.

그런 말을 하는 왕국에서 친구가 생길 리가 없다.

그런 가운데, 기억 속의 멋진 남자와의 연애를 기대했던 학원 생활도,

마리카에 의해서 무참히 부서져버렸다.


애초에 인연도 없는 땅에서, 바라지도 않은 국내 잔류, 학원 입학.

게다가 보수인 멋진 서방님의 마음도, 모두 다른 여자에게 있다.

나에게 이 왕국을 구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었다.


"저는 『 나라 팔이 』기에, 고향이 없습니다.

 이 왕국은 지나쳐 가는 나라 중 하나일 뿐, 없어져도 상관없습니다."

"하, 하지만, 이곳은 여성향 게임의 세계라고!?

 같은 환생자로서, 사랑해야 할 세계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생각하지 않습니다."

"너도 여성향 게임에 대한 기억이 있다는 건, 이 게임을 했었다는 거지?

 자신이 하던 게임 속으로 전생했는데, 할 수 있는 건 해야 할 거 아니야."

마리카의 말이 맞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이 세계에 사랑받았을 경우이다.


"어째서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 것 같나요?"

"그건 이렇게, 영혼에 새겨진 것이, 어떠한 충격으로 나오는 것으로... 이게 지금 관계가 있는 거야?"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이 기억은 『 기원의 여신 』에 의해 초래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마력 판정 때, 게임 내용이 기억난 이후, 여신의 목소리가 들리게 되었다.

"여신의 목소리? 그게 뭐야?"

"게임에서도 간간이 들렸잖아요. 수수께끼의 여성의 목소리. 그게 여신입니다."

"뭐? 그런 설명은 없었는데?"

"『 기원의 소녀 』는 여신의 목소리가 들릴 거라고, 신관에게 배웠을 텐데요."

게임에서도 일단 묘사는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경우엔 『 여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척해주세요. 』 이런 식이었겠지.


"기억을 떠올리는 방법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아니요, 그게 다른 점이에요. 저에게는, 기억을 떠올려야 하는 이유가 여신에게 있었죠."

"이유?"

"당신이요. 악역 영애 마리카 님."


보통이라면, 『 기원의 소녀 』에게 왕국을 구하라고 얘기한 뒤,

그 보상이 될 멋진 남자를 준비한다면 『 기원의 소녀 』는 움직이게 되어있다.

그러나, 이번은 이레귤러가 일어나고 있었다.

『 수호자 』가 될 수 있는 같은 또래의 잘생긴 남자는,

모두 다른 여자에게 홀렸기에 『 기원의 소녀 』의 보수가 될 수 없다.

따라서 여신은 작전을 바꿨다.

남자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왕국 자체 - 여성향 게임에 대한 사랑으로 왕국을 구하라고 한 것이다.

"사실 당신 같은 사람이라면 구하려고 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는 보수를 못 받으니, 보수 없는 사랑에 의지하라는 여신을 믿지 않아요."

"그러...면."

"그러면 뭐요?"

"그럼 양보해줘! 『 기원의 소녀 』의 입장을! 능력을! 나는 구할 거니까!"

"양보해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당신은 조건을 못 채울걸요?"

"조건? 그런 건 『 기원의 여신 』이 선택하는 거잖아?"

"아니에요."

"그럼 뭔데!? 뜸 들이지 말고 알려줘."

마리카는 초조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런 식이다. 조금만 더 있으면 사라의 생각은 성공할 것이다.

"『 기원의 소녀 』가 되려면, 여러 나라에서 신의 가호를 받아야 해요."

이 왕국은 장기가 쌓이는 곳 위에 위치했고, 장기를 정화하는 데는 강인한 신의 힘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간이 하나의 신에게서 받을 수 있는 가호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여러 토지신의 가호를 받은 뒤, 이를 바탕으로 장기를 정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 기원의 소녀 』는 여러 가호를 받은 사람 - 요점은 『 나라 팔이 』만이 가능합니다."

"세상에..."

애초부터 악역 영애는 『 기원의 소녀 』에 부적합했다는 말에, 마리카는 아연실색했다.

 

"수호자는 보수로서 사용할 수 없고,

 수호자들이 좋아하는 당신 또한 『 기원의 소녀 』로서 부적합하다는 것을 알게 된 『 기원의 여신 』은

 제게 기억을 떠올리게 했어요. 아니, 기억을 심었다고 해도 괜찮겠네요.

 이 기억이 사실이라면, 저는 이 게임을 좋아했을 테니까요.

 그리고 여신은 비겁하게도 보수 없는 사랑을 이유로 노멀 엔딩을 위해 이 세계를 구하라는 거죠."

노멀 엔딩.

히로인이 어느 『 수호자 』와도 연결되지 않을 경우, 왕국을 정화한 뒤 성녀가 되는 루트다.

교회에 소속되어 성녀로서 미혼인 채, 평생을 그 좁은 세상에서 보내게 된다.

세계가 구원받아 해피 엔딩이 되겠지만,

태어날 때부터 떠돌아다니는 것이 생업인 내게는 고문일 뿐이다.

"좋잖아, 해피 엔딩. 그러니, 세계를 구하는 게 어때?"

마침내 마리카는 정색하고 나섰다.

"싫어요. 제게는 메리트가 없으니까요."

"당신, 그래 놓고도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어!?"

지금까지의 태도는 어디로 버렸는지. 눈물은 무리라는 것을 깨닫자, 화를 냈다.

"당신이 악역 영애가 아니듯, 저도 히로인이 아닙니다."

그러니 이 이야기는 끝입니다, 라고 말하자 그녀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비겁한 사람이네.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울어버리고. 그렇게 하면, 세계가 자기중심으로 돌아갔겠지. 행복한 인생이네.

"아, 참고로 공작은 이 사실을 알고 있어요."

"아버님이?"

"네. 그리고 제1 왕자는 몰라도 국왕은 확실히 알고 있을 겁니다.

 나라의 중추에 있는 인물들이 역대 『 기원의 성녀 』들의 신상을 모를 리가 없잖아요."

사라조차 학원 도서실에서 조사받았다. 귀족, 그것도 국가 고위층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 터였다.

"권력자는 역시 무섭네요.

 교회와 결탁해서, 자신의 딸을 『 기원의 성녀 』로 선택해 왕비가 되도록 꾸미다니.

 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행동이네요."

"까불지 마! 아버님을 모욕하다니 내가 용서 못 해!"

"용서받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나라 팔이 』인 제게는 이 나라의 이치가 통하지 않으니까요."

"...!"

"물론, 여기에 왕자가 있었다면 저를 구속할 수도, 벌할 수도 있었을 테지만요."

도발당한 마리카는, 사라와는 다른 디자인의 팔찌에 마력을 쏟았다.

이쪽의 예상대로 움직여 주다니, 얼마나 단순한 사람인가.


"마리카!? 괜찮아!?"

"왕자님...!"

마리카 주위에 전이 마법진이 전개되며, 공략 대상 세 명이 나타났다.

"왕자님, 이 애를 구속해주세요. 그녀가 자신이 『 기원의 성녀 』라고 했어요."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는 모습은, 공략 대상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왕자가 칼을 뽑아, 사라에게 겨누었다.

"네놈! 『 기원의 성녀 』를 사칭하고 마리카를 울리다니, 죽음으로 사죄해라!"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한 왕자를 재상이 말렸다.

"그만둬, 이 녀석은 『 나라 팔이 』다. 베어 죽인다면, 전쟁이 날 수도 있다."

흘끗, 하고 사라의 구속 팔찌를 살폈다.

 

"하지만..."

"요점은 『 기원의 성녀 』의 시야에서 없애면 되는 거지?"

"네!? 아, 아뇨! 이 녀석에게 정화를 시키면 돼요!"

"이 녀석이 무슨 말을 했구나. 괜찮아. 네가 『 기원의 성녀 』라는 건, 내가 제일 잘 아니까."

마리카의 말도 제대로 듣지 않고, 마술 사단장의 아들이 내 발 밑에 마법진을 펼쳤다.

이 술식은 알고 있다. 그리고 내가 원했던 것이다.

"뭘 하려는 거지?"

"국외 관문으로 이어지는 마법진으로 이 녀석을 퇴학시킨 뒤 학원에서 쫓아낸다.

 맨몸의 평민으로는 살아갈 수 없을 테니까."

"그렇군. "

공략 대상들의 눈에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테지만,

사라는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하고 금품과 무기도 준비해 놓았다.

"내친김에 다시는 왕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명령을 내려줘,

 이런 계집애가 마리카의 시야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불쾌하니까."

"알았어. "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하자, 왕자는 돌아서서, 한 손을 들어 사라를 가리켰다.

이는 왕족이 죄인에게 형벌을 고할 때, 짓는 포즈다.

"평민 따위가 『 기원의 성녀 』를 울린 죄, 죽을 만하다.

 그 목을 베고 싶지만, 『 나라 팔이 』를 적으로 돌릴 수는 없으니.

 따라서, 네놈은 국외로 추방되어, 다시는 이 나라에 발을 들여놓지 못할 것이다!"

왕자가 말을 끝내자, 팔찌가 풀리며, 이내 마법진이 발동했다.

"아, 안 돼요. 걔는..."

악역 영애가 말렸지만, 이미 늦었다.


내 목적은 이것이었다.

『 기원의 성녀 』가 왕국을 구하지 않는 이상, 왕국은 망한다.

국외로 탈출하고 싶었지만, 팔찌 때문에 나갈 수가 없었다.

이 멍에를 벗길 수 있는 건 왕족뿐이니까.

길드는 국가 상업의 중요한 부분이다. 왕자를 화나게 하더라도, 목숨은 빼앗기지 않는다.

나는 국외로 추방당하기 위해, 악역 영애의 꾐에 넘어간 것이다.

"알겠습니다. 왕자님의 명에 따라 저는 오늘 이후, 학원을 떠나 이 나라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습니다!"

그 말의 반응을 보기도 전에, 나는 이웃 나라의 관문으로 전이되었다.

 

 

 



"왕국, 자취도 없어졌지."

"진짜?"

"그래, 사람 하나 없더라고."

"건물도 으스러졌고, 가뭄까지 발생했으니, 사막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겠네."


국외로 추방된 후, 나는 스스로 전이 마법을 사용하여,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2년 후, 나는 독립해서 행상을 하고 있다.

오늘은 마침, 왕국과 가까운 나라에서 일을 끝낸 참이었다.


"그, 『 기원의 성녀 』였나? 그랬었지? 정화가 안 된 건가?"

"그런 거 같은데. 마지막에는 가짜라며 절규하는 소리도 있었던 모양인데, 왕자가 끝까지 감쌌다고 하더군."

"마지막에는 왕자와 『 기원의 성녀 』 둘이 자결했다는구만."


정화가 되지 않은 왕국은 장기가 만연해,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이 아니게 되었다.

왕족은 『 기원의 성녀 』와 함께 사라졌고,

달아난 귀족이나 평민도 그동안 뒤집어쓴 장기의 영향으로 대부분 쓰러졌다고 한다.

물론 나는, 자신에게 정화 마법을 걸었기 때문에, 매우 건강하다.


왕국은 멸망했고, 나라가 성립되기 전의 불모지로 돌아갔다.

의지할 곳을 잃었기에, 여신도 소멸한 것 같다.

머리에 울리던 도와달라는 외침도, 일주일 전부터는 들리지 않는다.


악역 영애가 쓸데없이 공략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나는 사랑을 포기했다.

그래서, 여신에게도 나라를 구하는 것을 포기하도록 했다.

그저 그런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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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표기

 

사라

마리카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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