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입니다만, 아무래도 빼앗긴 것 같습니다 1부 - 6
추방 - 4 (完)
[주의]
피가 나옵니다.
표현은 최대한 억제하고 있습니다만, 상상력이 풍부하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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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필사적으로 살아날 길을 생각했다.
생각해. 생각해!
나는 공격 마법을 쓸 수 없어. 사용할 수 있는 건 치유의 마술뿐이야.
......
......
...... 거꾸로 해볼까?
괴로운 나머지 생각한 것은, 그런 것이었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감정하는 건 처음이지만, 다른 곳에 신경 쓸 겨를은 없어.
필사적으로, 나를 둘러싼 사람들을 한꺼번에 감정했다.
꽤나 여러 가지를 볼 수 있네?
역시 도적이라는 걸까, 건강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네.
너나 할 것 없이 여기저기가... 검다고? 모두가 시커먼 부분이 있다.
이건 이용할 수 있겠어.
이렇게 많은 사람을 감정한 건 처음이지만, 필사적으로 그 검은 위화감을 증폭시켜 보았다.
마음의 손으로 한껏 부추겼다.
타올라라! 타올라라! 한계까지 타올라라!
순간 나를 둘러싸고 있던 도둑들이 괴로운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모두 무릎을 꿇거나, 땅바닥에서 뒹굴거나 하면서 괴로워했다.
자, 이젠 아마도, 나를 죽일 기력을 남겨둔 사람은 없겠지...
아니, 있었네...
두목은 어째서... 아니 아마도 왕궁의 병사겠지! 그래서 건강한 거구나!
하긴, 그런대로 발육이 좋고, 젊으며, 단련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별 달리 아픈 구석이 없었던 모양이다.
갑자기 시작된 도둑들의 아비규환 사태에 잠시 아연실색하다가, 그 후 퍼뜩 나를 노려보았다.
"성녀는 개뿔, 너는 악마였구나!
손도 대지 않고, 주문도 없이 이런 끔찍한 일을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악마뿐!
역시 성녀님의 말씀이 옳았어! 죽어라!"
그 병사는 그렇게 외치고는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을 뽑아, 주저 없이 나를 베어버렸다.
목에서부터 옆구리까지 베여 쓰러지는 나.
아니~ 뇌까지 근육인 거야~? 아, 근데 처음부터 죽일 생각이었나?
세계가 빙글빙글 도는 것을 바라보며, 무의식 중에 이 위기와는 동떨어진 냉정한 사고가 나돈다.
도적들은 그것을 보더니, 자신들의 일은 끝났다는 듯 허둥지둥 달아났다.
걸을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을 동료가 짊어진다는,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아름다울 것 같은 동료애도 보였다.
그리고, 나를 베어버린 병사는 그런 도적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증거로써 아마 피가 묻어 있을 내 머리카락을 한 가닥 잘라내고는, 그대로 혼자 말을 타고 달려갔다.
그리고 거기에 남겨진 건, 베인 채 피투성이로 지면에 쓰러져 있는 나뿐이었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이런 곳에 버리고 가지 마.
아차, 눈 앞이 깜깜해졌어.
이 상황에도 그렇게 아프진 않지만, 아무래도 피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이건 아마, 아니 어떻게 봐도 생명의 위기라는 거겠지.
근데 말이지?
나는 주위에 인기척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총동원해 내 몸을 복원해 나갔다.
으음, 생각했던 것보다 꽤 깊었구나.
하지만, 잘리면 가장 위험할 것 같은 경동맥 근처는, 끊어진 순간 즉시 복구했기 때문에,
주요 출혈은 다른 곳에서 일어났을 뿐이다.
아니, 이제 본능처럼 척수 반사로 복구하고 있었다.
사람은 의외로 강인하다.
죽음의 위험이 닥치면, 본능이 깨어나 할 수 있는 능력을 총동원한다는 거지.
이야, 정말로 연습해놔서 다행이야. 아니면 과다 출혈로 지금쯤 확실히 죽었겠지.
과연 왕궁의 병사, 일격에 확실히 죽이는 기술을 가지고 있네.
이윽고, 나는 천천히 일어섰다.
내가 흘린 피로 피투성이지만, 상처는 모두 복구했다.
저 병사나 도적들이 떠나기 전에,
살아 있는 걸 들킨다면 꽤나 귀찮아질 것 같아서 조금 기다렸는데, 그것 때문에 피가 많이 빠져나간 것 같네.
아, 어지러워. 몸이 무겁다.
그래도, 겨우 목숨은 건졌다.
지금이 따뜻한 계절이라 다행이네. 체력 소모도 줄일 수 있겠어.
그런데, 설마 자객이 보내질 줄은 몰랐어.
게다가 배후는 역시 히메인 건가.
마음속에서 부글부글 화가 치밀어 올랐다.
- 역시, 성녀님의 말씀이 옳았어!
분명히 그렇게 외쳤지.
그래, 말했었지.
왜?
도대체 걔는 왜 그렇게까지 나를 방해하는 거야?
성녀는 자기만 하고 싶어서 그런 거야?
그래서 날 없애고 싶다는 거야?
흠... 그렇다면 꺼져줄까?
지금 당장은.
틀림없이 저 병사가 나의 사망을 보고할 것이다.
뭣하면, 그 도적들이라도 죽었을 것 같은 깊은 상처를, 내가 입은 것을 봤을 테니까.
그럼 일단, 나는 이 순간부터 죽었다고 받아들여야지.
어차피 살아 있는 게 알려진다면 또 자객이 찾아올 테니까. 일일이 살아나는 건 귀찮고.
그리고 나는 내 방식대로 할 거야.
마음대로 불러놓고서,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버려 버리는 이 나라에 의리 따윈 없으니까.
물론, 모든 것을 독차지하는데 방해가 될 것 같은, 나를 없애려고 하는 전 지인에게도 아무런 정이 없다.
나는 결심했다.
울며 겨자 먹기라고 해도!
내가 주먹을 불끈 쥐며 결의를 다지고 있을 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인기척이 없었을 텐데, 뒤에서 갑자기 느긋한 목소리가 들려 놀라 버렸다.
"이런, 피투성이인데 괜찮니?"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거기에는 말에 올라탄, 머리도 수염도 새하얀 할아버지가 있었다.
방금 전까지 아무도 없었을 텐데, 대체 어디서 온 걸까.
그래도, 이건 괜찮은 상황인 거 같은데?
피투성이가 된 채 홀로 서 있던 나는 들고 있던 주먹을 살짝 내리고, 다정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쭙고 싶습니다만, 이 근처에 피를 닦을 수 있는 곳을 알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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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스
오스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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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はずが、どうやら乗っ取られました - 追放4
6/98 追放4 【注意】 血が出ます。 表現は極力おさえてはいますが、想像力の豊かな方はお気をつけください。 私は必死に助かる道を考えた。 考えろ。考えろ! 私に攻撃魔法は使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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