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성녀입니다만, 아무래도

성녀입니다만, 아무래도 빼앗긴 것 같습니다 1부 - 2

venish 2020. 7. 8. 23:22

소환 - 2 (完)

 

 

그렇구나. 게임에선 소환된 건 혼자였으니까. 하지만, 어느 쪽이냐고 물어도 성녀 같은 건 모르겠다구?

'어느 쪽도 보통의 일반인이다.' 라며 태평하게 내가 생각하고 있는 사이,

옆에 있던 히메가 기세 좋게 일어나며 큰 소리로 말했다.

"그건 저예요! 왜냐하면, 저는 저기 있는 린 대신관도, 거기 있는 포를루 필두 마술사도,

 물론 루와르 전하에 대해서도 알고 있으니까요!"

그 말에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이 놀라, 그 자리에 고개를 숙였다.

어찌 됐든, 소환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 갑자기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의 이름과 지위를 알아맞힌 것이다.

확실히 놀라겠지.

근데, 저기!? 얼마나 그 게임을 했길래, 어떻게 그런 모브 캐릭터들의 얼굴과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는 거야!

이렇게 생각했지만, 그러고 보니 히메는 사람들의 이름표가 보인다고 했었지?

 

"오! 대단하군요! 역시 『 예지의 성녀 』님 이십니다. 저희는 당신을 환영합니다. 부디 우리나라를 구원해 주십시오."

"네, 기꺼이."

그리고, 아연실색하는 나 같은 사람은 시야에서 제외한 채,

공주 앞에서 무릎을 꿇은 왕자는 그녀의 손을 잡고선, 그렇게 두 사람은 사이좋게 가버린 것이었다.

어이가 없네...

, 여기가 이해하기 어려운 이세계라지만, 아는 사람이 우리 둘 뿐이라지만,

그 유일한 지인을 깨끗이 버리고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그 자세, 참 시원하네.

뭐 그런 인간이니까, 히메는.
그래, 알고 있었어.

생각해보면 그렇겠지?

이 게임을 대충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기본적인 시나리오는 공통이니까 이 나라의 미래는 알고 있겠지.

일단 스토리를 진행해보면, 대략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으니까.

게임에서의 이 나라는,

이웃 나라와의 전쟁이 한창이고 『 예지의 성녀 』 는 전쟁에서의 적국의 정세를 알아맞힌다.

그리고, 이 나라는 그 『 예지의 성녀 』 의 조언 덕분에 전쟁에서 승리한다.

언제 누가 죽고, 누가 어떻게 움직였기에 이길 수 있었을까?

애초에, 여성향 게임이라 복잡한 전황은 없는, 상당히 단순한 이야기였다.

어쨌든, 게임의 메인 요소는

그 능력에 당황해 휘둘리는 주인공인 『 예지의 성녀 』 가 공략 상대와 교류하는 내용이니까.

그리고, 나라를 승리로 이끌어, 국민에게 축복을 받으며 공략 상대와 화려하게 결혼식을 올리는 게 엔딩이다.

히메는 그 순간, 그 게임의 기억으로 지금 상황을 판단해,

그 주인공인 『 예지의 성녀 』 라고 먼저 말했다는 거지.

정말, 영악해......

내가 아연실색하고 있는 사이, 그 녀석은 이 자리에 있는 모든 것을 휩쓸고 갔어......


"저기...... 그래서 당신은 누구십니까?"

사람들이 다 끝났다는 해방감을 느끼며 줄줄이 소환 의식의 방에서 나가던 중,

까맣게 잊힌 채 아직 주저앉아 있던 나에게 쭈뼛쭈뼛 말을 걸어온 것은,

아무래도 신관 수습인지 마술사 수습인지, 아무튼 말단으로 보이는 젊은이였다.

"그게, 제가...... 누굴까요?"

왜냐하면, 『 예지의 성녀 』 의 자리는 뺏겨버렸잖아?


그들도 소환된 나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판단한 듯, 나는 『 대마술사 』님께 보내지게 됐다.

뭐, 확실히 가진 건 몸뿐이니까.

그리고 들려오는,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던 『 원래 세계로는 돌아갈 수 없다. 』 라는 통보.

뭐, 히메 때문에 원래의 세계도 엉망이 되었겠지만, 일단 선택지는 갖고 싶었으니까.

돌아가는 건 고민했겠지만 말이야. 아니, 고민하고 싶었달까.

그런데, 환호했으면서 돌려보내는 방법은 모른다니, 어떻게 된 거지?

나라의 중대사를 앞에 두고, 개인의 권리만 챙긴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는 이 나라의 사람이 아니잖아?

전혀, 아무런 의리도 없으니까.

결국에 돌아오는 건 『 아, 성녀에게 휘말린 사람이구나. 』 라는 주위 사람들의 눈.

그런 건 그만둬.

그렇지만 환호하며 반겼으니 내팽개 쳐 둘 수는 없고,

다른 세계에서 왔으니 어떤 특수한 능력이나 치트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뭐, 공공연하게 말하자면 나는 아무래도 관찰 대상이라고 할까, 실험동물이라고 할까, 그런 취급이 된 것 같다.

아니면, 그냥 내버려 두면 무슨 불평을 하면서 날뛸지 모르니, 보호할 겸 감시하려는 거려나?

 

아무래도 이 세계 사람들은 모두, 마력과 어떤 스킬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그 스킬의 종류는 사람의 개성처럼 다양한 것 같다.

사람의 스킬을 감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능력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엘리트가 대부분인 왕궁의 마술사들 중에서도 없는 것 같았다.

있었다면, 나도 편할 텐데!

왜냐하면 나는 성 안 구석 쪽에 있는 방과 간소한 옷을 받고는,

매일매일 젊은 『 대마술사 』님에게 보내져, 이것 저것 해보라고 해서 노력하고는 있지만,

왜인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그것을 본 꽃미남 『 대마술사 』님으로부터 차가운 시선을 받는

그런 가시방석 같은 생활을 하게 되었으니까.

내 마음이 꺾일 것 같아.

역시 대마술사님답게 능력은 출중하지만, 자존심도 강한 것 같아 보인다.

그것보다, 일단 이 사람, 게임의 공략 대상 아니었나?

그래서 유능하지만 그만큼 프라이드가 높은 거구나.

아아~ 맞아, 이런 얼굴이었지~.

왜 이런 엉터리를 돌봐야 하는 거지, 그런 마음의 소리가 태도로 그대로 나오네.

아마도, 이 남자는, 고급스러운 사람을 좋아하는 거겠지.

떨거지에게는 용건이 없지만, 이게 일이어서 불합리하다는 그런 눈인 것 같네, 응.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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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표기

 

아니스

히메

 

원본

https://ncode.syosetu.com/n0469f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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