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의 이름을 모르겠어
- 미래의 사망 플래그를 회피하기 위해선, 어린 시절부터 열심히 교섭을 하고 플래그를 꺾어가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시기가 나에게도 있었다.
아니, 사실 그 방법도 하겠지만.
하지만 이것은 순수한 연애 게임이 아니라 RPG 게임 - 이라고 말하기엔 좀 그렇고.
아무래도 나는 남녀 겸용 판타지 연애 게임 속에 있는 것 같단 말이지.
이 게임은 RPG 요소가 강한 학원 연애 게임으로, 주인공이 연금술사를 목표로 마법 학원에 입학하는 게임인 것이다.
각설하고 게임의 내용을 설명하자면.
이 게임은 그리모어 알케미스트라는 제목으로, 연금 소재의 수집을 위해 주인공은 도시 밖으로 나가기도 하고,
여러 캐릭터와 모험을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며 친해지는 느낌의 게임이다.
RPG라는 것은 도시 밖에 나왔을 때, 몬스터와 싸우기 때문에 RPG라는 것이다.
뭐, 게임의 등장인물인 클로디아 엘링턴, 후작 영애...... 여덟 살.
그것이 지금 나의 입장 같다.
그리고 오늘, 지금 바로 자려고 했지만, 내가 예전에 일본에 살았었다는 것을 갑자기 기억해냈다.
"근데 하필이면 '죽은 얼굴을 천개 가진 여자' 라니......"
게임에서 나는 소위 악역 영애의 포지션이다.
악역 영애라는 것은, 여자 주인공을 고를 경우의 대항마 캐릭터이다.
악역이니까 당연히 주인공의 사랑을 방해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니까 악역 영애의 말로는 인과응보로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즉,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라스트 보스로서 버려지게 된다는 거지.
결국, 주인공에게 끝없이 가혹한 폭력을 가하는 악역 영애를 단죄한다는 뜻이다.
단죄의 결과, 좋으면 수도원으로 보내지고, 나쁘면 무일푼 상태로 타국으로 추방.
그리고 정말 심한 경우 죽을 수도 있는 악역 영애의 운명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다른 게임과는 다른, 악역 영애로서의 특징은 한마디로 다채로운 버전의 죽음이 준비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어쨌든 죽을 것이다.
단죄되어도 죽는다. 그냥 죽는다.
오, 그래. 깜짝 놀랄 정도로 쉽게 죽어.
원래는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죽는 루트도 있다.
먼저 게임을 시작할 때 "라이벌 캐릭터 : 유 · 무"라는 항목이 있는 거지.
여기에서 없음을 선택하면 -
'나에게는 클로디아라는 약혼자가 있었지만, 열세 살 때 불치병에 걸려 투병 생활을 하다 작년에......'
이런 식으로 은연 중에 죽은 캐릭터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응? 게임 시작 전에 죽어버리는 클로디아라는 불쌍한 캐릭터가 누구냐고요?
- 나잖아!
그리고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스트레스 프리가 컨셉이다.
그래서 마음에 안 들면, 즉시 퇴장시킬 수 있는 시스템도 있다는 거지.
예를 들면 -
'평민이 공작가의 장남에게 접근하다니, 분수를 아십시오!'
이런 식으로, 주인공 근처에서 번거롭게 엉켜오는 것이지만, 그럴 때 선택지로 -
1. 죄송합니다 클로디아 님
2. 반려자는 에드워드 님께서 직접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마음속으로 짜증 난다고 생각한다.
뭐, 이런 식으로 선택지가 생긴다.
이 때, 3번을 선택하면, 대부분의 경우는, 다음 세 가지 패턴으로...... 적어도 다음날에는 내가 죽게된다.
· 클로디아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하인에게 살해당한다.
· 클로디아에게 원한을 가진 추종자가 수주한 산적이나, 도둑이나, 해적에게
납치된 후, 살해되거나 노예로 팔린다.
· 지나치게 크게 웃다가 고혈압으로 혈관이 끊어져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는다.
아니, 나한테 원한이 너무 지나친 거 아니냐고.
그리고, 게임 종반이 다가오면, 점점 고혈압의 사인이 증가한다.
이렇게 말해도, 클로디아는 정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죽는다.
그래서 제작자가, 생각하는 것이 귀찮아져서, 고혈압 사망이라는 무책임하고 적당한 느낌으로 한 걸까.
그리고, 그런 '어째서!'라는 느낌이, 클로디아의 인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응? 원망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데다 고혈압 같은 원인으로 죽는 것은 누구라고?
- 나잖아!
그리고, 죽으면 누군가가 나의 사망을 주인공에게 전달하지만,
예를 들면 -
'클로디아는 너무 웃어서 머리의 혈관이 끊어진 것 같네요. 심한 고혈압인데 무리를 하니까......
나는 항상 너무 큰 웃음이나 기름진 음식은 좋지 않다고 만류했지만요'
이런 식으로 은근하게 흘러간다.
처음부터 그런 사람은 없었던 것처럼, 나오지 않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게다가, 또래의 남녀가 모이는 학원이라는 설정인데,
'기름진 음식은 좋지 못하기 때문에 만류했었다.' 라고 말하는 미남의 대사를 보면,
정말 충격을 받게된다.
뭐, 이 게임은 그런 식의 장난같은 요소가 많고, 거기에 따른 찬반양론도 많다.
일단, 그건 제쳐두고.
선택지로 인한 사망을 포함해서,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은 아마도 이 다섯 가지구나.
1. 불치병으로 입학 전에 죽는다.
2. 하인에게 살해당한다.
3. 산적 따위에 납치당해, 노예로 팔려간다.
4. 고혈압.
5. 스토리 속 이벤트로 죽는다.
우선, 여덟 살이라는 지금의 나이에 고혈압은 생각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내용은,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키는 것으로 어떻게든 될 거다.
구체적으로는 스탯 상승과 호신용 스킬 취득 등으로 어떻게든 되겠지.
그리고, 다섯 번째 내용인데......
조금 이야기가 탈선하지만, 사실 나는, 죽지 않는 루트에서 수도원으로 보내지는데,
그 방법은 악역 영애 규탄 이벤트가 발생하기 전에,
자발적으로 내가 주인공에게 사과하면, 친구가 된다는 루트가 있어.
악역 영애까지 포함한 모든 공략, 트루 엔딩이라는 거지.
사과 후, 두 사람은 정말 친해지지만, 나는 결핵에 걸려게 되고.
이때, 주인공의 연금 스킬이 높으면,
'노블 엘릭서'라고 말하는 용의 묘약을 만들어 내고, 나의 목숨을 구할 수 있지.
지금까지의 시점에서 주인공은 남성 캐릭터를 모두 함락시켰고,
노블 엘릭서는 바로 최종 보스인 나를 함락시킨다는 의미야.
그렇게, 엔딩은......
공략 대상들을 모두 함락시키고, 여왕이 된 주인공을 섬기는 메이드로서
나는 행복하게 살 ---------- 라고 거기까지 제작한 건가 싶다!
으으, 나를 외면하려는 제작자의 의사를 느껴지...... 지는 않아!
크게 숨을 들이키고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20회 차나 플레이하고, 미니게임까지 클리어 한 날 얕보지 마라!
솔직히 고혈압 이외의 사인은 스탯만으로 어떻게 할 수 있다.
단순한 연애 게임이라면 이렇게 파멸 플래그 해결에 분주하지 않겠지.
그렇지만...... 이것은 RPG 요소가 굉장히 강한 게임이다.
- 하인도, 산적도, 레벨을 올려 물리적으로 때리면, 만사 해결이라는 건 당연한 이야기이다.
덧붙이자면, 게임시작 전에 죽는 루트의 불치병은 아마 결핵일 것이다.
즉, 노블 엘릭서만 만들 수 있다면 어떻게라도 된다.
공략 wiki를 보지 않으면, 노블 엘릭서가 해금되는 조건에 도달하는 것은 백 프로 무리지만,
지식 치트를 갖고있는 나라면, 스탯을 올리는 것은 할 수 있다.
게임 시스템 상, 전설의 용자님들 차원까지 스탯을 올리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
아까 말했던 다섯 가지의 파멸 플래그도...... 뭐 여유인 것이다.
왜냐하면 말이야, 규탄한다고 해도, 국내 최강의 인간을 누가 규탄할 수 있다는 것일까?
그러니 모든 사망 플래그는, 열여섯 살에 마법 학원 고등부에 입학할 때까지
스탯 조정을 마치면 대개 어떻게든 된다는 거지.
- 이러한 이유로 선언합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마음대로 살아갑니다!
그러다 나는 문득...... 일본에서의 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사고로 죽은 것 같다.
인간은 남에게는 보이면 안 될 것이 있을 것 같은데, 유품으로 그런 건 괜찮달까.
응? 어? 어라?
남에게는 보이면 안 될 것이 '있을' 것 같다?
왜지? 왜 '있을' 것 같다고 표현하는 거지?
그리고, 나는 '아' 하고 숨을 삼켰다.
"혹시...... 나는 자신의 과거가 기억나지 않는 거야?"
음-, 여러 가지로 다시 생각해 보았다.
음- 음-......
- 결론.
나는, 내가 죽을 때의 국무총리의 이름은 기억하고 있는데,
내 자신의 일은, 자취중이었다는 것과, 스물네 살에 죽었다는 것 정도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이름도.
직업도.
가족 구성도.
- 그리고 일본에서의 성별조차도.
아무래도 일반 상식과 교양, 지식은 머릿속에 있지만, 자신의 과거는 기억 상실 상태인 것 같아.
아니, 아니, 이건 이상하잖아.
제발 성별 정도는 떠올려......
-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갑자기 머리가 아파졌다.
그리고는 뇌리에 과거의 영상이 흘러들어왔다.
- 이것은 전생의 내 시야?
익숙한...... 것 같은 원룸. 내 시선의 끝에 있는 것은 스마트폰이다.
분명히 나는 휴대폰 VINE으로 후배와 연락했었던 것 같다.
VINE의 내용은 업무 상 중요한 내용 같다.
그리고, 이 후배는, 확실히...... 〇〇 선배라고 불러오는 아이였다.
그렇다는 것은...... 전생의 VINE을 읽어보면, 내 이름을 알 수 있다는 거지.
- 즉, 이름으로 내 성별을 알 수 있어!
그래서 VINE을 열어보니 '유선배! 내일 열 시 반에 현지 집합이래요!' 라는 문구가 들어왔다.
- 유가 이름이라는 걸까!
그것을 마지막으로, 기억의 플래시백은 끝나버렸고,
자신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모르는 나는, "후우......"하고 한숨을 내 쉬었다.
도중에 기억을 되찾은 관계로, 머리가 매우 지쳐있다. 우선...... 과자를 먹고서 잘까.
나는 만찬실로 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야식용 초콜릿 쿠키를 입에 넣었다.
"후후~♪ 맛있네 ♪"
앞으로의 일은 내일 생각하자.
그러다 나는 문득...... 침대에 놓여있는 거대한 곰 인형에 시선을 떨어뜨렸다.
- 이것은 연애 요소도 있는 RPG 게임이다.
전투 시에는 MP를 사용한 통상 마법뿐만 아니라,
한 번의 전투에 한 번 밖에 사용할 수 없는, 마법을 사용한 필살기가 준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앞으로 내가 다닐 마법 학원은, 왕자가 다니기도 한다.
그 아이의 필살기는 흑룡 패왕 연옥 검이었나, 중2병 느낌의 필살기인 셈이다.
효과로는 용의 힘을 몸에 품고, 홍련의 마법 화염 검으로, 일도양단 해버리는 일격 필살 이었던가,
그야말로, 말 그대로의 필살기인 것이다.
그리고 트루 엔딩 시, 나와 주인공은 친해지기 때문에, 모험에 데려갈 수도 있다.
즉, 나에겐 마법의 필살기가 있다. 그리고 내가 사용하는 필살기 이름은 -
- 새우 꺾기.
그래, 프로 레슬링 기술인 새우 꺾기인 것이다.
한번 더 말하지만, 관절을 꺾는 것이다.
상대가 슬라임이든 케르베로스든 드래곤이든 상관없이 - 새우 꺾기를 걸 수 있다는 것이다.
- 게다가 이 기술 꽤 강하다.
뭐, 아까도 말했지만, 인터넷에서 내 인기의 가장 큰 이유가 이 '어째서!'라는 느낌이지.
정식 명칭은 '매지컬 ☆ 새우 꺾기'이지만, 완전히 의미를 모르겠어.
☆ 마크에서 제작자의 악의 밖에 느껴 않아...... 진짜로.
제작자는 맘에 들지만, 이젠 악의를 숨기지도 않는구만... - 그래도 제작자에게는 절대로 지지 않아!
난 커다란 곰 인형을 엎어놓고 그 등에 올라탔다.
"그럼 연습해볼까...... 상당히 강한 기술이긴 한데......"
솔직히말해, 실험해보는 것이다.
여덟 살의 후작 영애인...... 나, 클로디아 엘링턴은, 지금 여기서 선언한다!
나는 모든 사망 플래그를 꺾고, 전투 능력을 마구 올릴 거야!
그 전투 능력 향상의 첫걸음은...... 지금 이 순간...... 새우 꺾기 연습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뭐, 이런 식으로 -
"흥!" "흥!" 하며, 커다란 곰 인형을 상대로, 새우 꺾기 연습을 시작한 것이었다.
시점 : 후작 저택의 전속 메이드
한밤중의 저택을 순찰한다. 오늘의 마지막 업무로 클로디아 아가씨의 방을 확인하는 것이 남았다.
여덟 살이라고는 해도, 상급 귀족의 따님이다.
객실 확인 뿐이라지만, 문을 연다든지...... 하는 실례는 결코 할 수 없다.
그래서, 아가씨의 방 앞에 서서, 안의 상황을 체크하려 귀를 곤두 세우던 나는, 절규했다.
"흥! 흥! 흥!"
아가씨가...... 무엇인가 괴로운 소리를 지르고 있어? 숨도 가쁜 것 같고, 도대체 무슨 일이...?
혹시...... 아가씨의 몸에 뭔가 위험이!?
놀란 나는 황급히 "실례합니다" 하며 문을 열었고 - 아가씨와 눈이 마주쳤다.
거기에는 아가씨가 땀 투성이가 되어
결사적으로, 곰인형에게 새우 꺾기를 걸고 있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리고 - 나는 경악한 목소리로 외쳐 버렸다.
"아, 아, 아, 아가씨가...... 이상한 일을!?"
그런 식으로, 그 자리에서 졸도할 뻔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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